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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학은 과거를 읽는 학문인가?-김훈민, 박정호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를 읽고
    '나'를 만들기/취미 2012. 7. 21. 13:54

    이 책을 접한 첫 소감은 "재미있다'였다. 역사적 사실들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해석한 점에서 큰 흥미를 느꼈다. 특히 예술의 등장을 경제적 관점에서 풀어낸 것은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일깨워주었다. 책 후반부에서는 최근 경제학의 추세를 소개한 것도 나에겐 큰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마냥 만족스러운 것만은 아니었다. 우선 입문서 수준으로 가벼운 단에서 설명해 낸 것은 좋은 시도였지만 오히려 경제학적 논리관계가 분명해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차라리 사례를 몇개 빼고 기본이 되는 이론을 더 쉽게 풀어 설명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두번째로 경제학의 선험적 분석 경향만을 다뤘다는 문제다. 과거를 제대로 알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지만 최근 대두된 'Black Swan'과 같이 기성 경제학 이론의 한계를 지적하는 관점이 빠졌다는 점이 아쉽다.

    내용의 좋고 나쁨은 이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으나,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기성 경제학의 기본원리, '합리적인 인간상의 전재', ' 수요와 공급의 가격 이론' 등 기존 경제학 이론에 대해서 뭔가 의문이 생겼다. 인간을 이성적인 행동만을 추구하는 합리적 존재로 가정한 것은 계속해서 논란이 되어왔다. 때문에 최근엔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경제활동을 접근하는 '행동경제학'이 관심을 받고있다. 

    책에서 소개한 수요곡선의 도출, 이것은 수요와 가격관의 상관관계를 기록된 과거 자료에 기반해 함수로 추정한 것이고 이를 미분해서 가격탄력성을 도출해 낸다. 이것은 선험적 결과에 의존한다. 앞으로 이 함수관계가 인간사회의 변화, 환경의 변화 등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 우리는 이것을 경제구조의 가장 기본원리로 생각한다는 문제가 있다. 당장 세로축이 가격에서 어떤 것으로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물론 심화된 연구에서는 가격뿐만 아니라 여러 변수를 고려한 모델을 설계하지만, 변수가 많은 모델은 역시 변동성 또한 크다. 따라서 앞날을 예측하기는 더욱 어려워 진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의 경제학을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황금열쇠로 생각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경제학이란 우리가 지나온 날들을 분석할 수 있을 뿐이지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좀 더 확장해보면 '경제학은 위험에 대비할 수 있지만 수익을 얻을 수는 없다.'로 정리할 수 있다.

    지나간 일을 바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지나간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일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례에서 수익을 얻었다고 그 상황이 다시 똑같이 찾아올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가 말하는 경제학과 인문학의 결합이란, 인류가 쌓아온 많은 인문학적 사례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해, 앞으로 우리의 경제생활에 이러한 위기를 대비하는 의도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

    저자
    김훈민 지음
    출판사
    한빛비즈 | 2012-01-2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경제학자의 눈으로 인문학을 바라보면 어떨까?『경제학자의 인문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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