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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은 소멸하지 않는다. –제레미 리프킨, ‘소유의 종말’을 읽고
    '나'를 만들기/취미 2012. 7. 21. 13:09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은 모든 것이 상품화되는 세태를 읽고 인간의 문화가 상품화 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시장과 자본주의가 종국에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 증거로써 소유 중심의 사유가 접속 중심으로 바뀌는 현상을 글쓴이가 주장한 사회의 모습으로 이행하는 단말임을 설명하고 있다. 이는 글이 써진 2000년대 초의 사회현상을 상세하게 분석하여 상업화가 심화되는 사회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고, 또한 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점에서 이 글의 긍적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글쓴이의 주장에 몇 가지 오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리프킨이 주장한 소유의 개념은 잘못되었다. 소유는 단순히 개인이 점유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객체의 사용권/점유권/배타성/처분자유 등을 말한다. 저자는 책에서 단순히 점유권만의 관점에서 소유를 해석하였다.
    둘째, 인간의 경험과 문화는 돈으로 사는 것으로 대체될 수 없다. 경험의 기회나 편의제공 자체는 상품으로써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인간이 선호하는 경험과 문화는 상업적이고 인위적으로 기획된 것에는 큰 가치를 두지 않는다.
    셋째, 초반부에는 상업화로 인해 소유 중심에서 접속 중심으로 이행하면 시장의 개념이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다시 시장의 역할이 큰 것으로 서술한다.
    넷째, 접속중심, 즉 임대형식의 재화와 서비스 소비 형태는 결국 소유형태의 변화일 뿐 그 자체가 인간이 소유에 대한 인식과 욕망을 버렸다는 것이 아니다. 임대사업은 결국 원 자산을 소유한 사람과 그 수요가 존재해야만 성립한다. 물론 비중이 커지기는 하겠지만 이는 기존의 산업구조나 경제점유율을 잠식하는 것이 아닌, 확장하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책이 쓰여진지 벌써 12년이 지난 것을 고려하면 저자의 날카로운 인식과 분석은 당시로써는 놀랍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네가지 오류와 금융으로 대표되는 접속과 서비스 산업 중심이던 나라들의 경제가 위기를 맞고 이와 상반된 제조업/농축산업 중심의 경제에 오히려 그 영향이 적었다는 최근의 사례를 볼 때 글쓴이의 주장은 '당시의 현상을 너무 확대적으로 해석한 경향이 보이지 않은가'하는 비판의 여지를 둘 수 있다. 또한 현상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냈지만 그 대책이나 대안에 대해서는 제대로 분석해내지 못했다는 점도 큰 아쉬움을 남겼다.


    소유의 종말

    저자
    제레미 리프킨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05-2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노동의 종말, 바이오테크 시대 등을 저술한 저자가 자연과학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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