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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R, 기업과 사회의 새로운 활로-UNITED발표자료
    '나'를 만들기/취미 2012. 7. 23. 21:06

    저는 오늘 여러분들과 최근 몇년간 경영학의 가장 활발한 논의 중 하나와 제 생각을 공유해보고, 최근 사회정치적 이슈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많은분들이 경영학의 목적을 기업의 이윤창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렇다면 기업이 왜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신적은 있습니까?
    여기서 지금 자기가 경영학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계신분 한번 손들어보실까요?

    혹시 마케팅원론 수업을 들어보셨습니까? 마케팅 수업에서는 기업의 목적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
    네, 현대 경영학의 대가이자 마케팅이론의 창시자 필립 코틀러는 기업의 목적을 '영속'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마케팅원론 수업의 교과서로 쓰고 있는 필립 코틀러의 'Principles of marketing'에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코틀러에 의하면, 기업의 궁극적 목적은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이윤을 창출해야 하며 또한 이를 위해 고객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바로 여기서 부터 현대 마케팅이론이 시작됩니다.

    경제학과 결합한 근대와 현대 경영학에서는 이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수학적, 그리고 과학적 분석기법을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제와 사회의 성장을 견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경향은 한계에 부딪치게 됩니다.
    기업이란 구조체가 영속하기 위해선 점점 더 많은 이윤이 필요해집니다. 어떤 사업가가 전도유망한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고 가정합시다. 이 사업은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켜 큰 순익을 남겼습니다. 곧 이어 경쟁업체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시장에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조직은 커져갑니다. 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이익은 줄어만 갑니다. 결국 이 사업아이템은 하면할 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게되는 이른바 '레드오션'시장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 사업가는 또 다른 전도유망한 사업, 이른바 '블루오션'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앞선 예시에서, 기업들은 지금까지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계속해서 수익을 얻어왔습니다. 기존의 개념들을 결합해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기, 버려진 옛날것을 재활용해 사업성을 불어넣기 등 많은 시도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예상하셨듯이, 이러한 시도가 최근 한계에 부딪치게 됬습니다.
    기업들이 최근 10년간 계속해서 '창의성있는 인재'를 찾은 것도 이러한 한계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왜 주목을 받는 기업이 됬을까요? 삼성과는 다르게 이들은 기존의 것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냈습니다.
    삼성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삼성은 몇년 전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신성장동력'을 찾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지금은 삼성의 주력이 전자산업이지만, 앞으로의 삼성은 의료기기를 포함한 케어산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삼성과 애플과 같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지쳤습니다. 인간의 창의력은 이제 한계에 부딪힌 것일까요?

    여기서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개념이 나옵니다.
    바로 CSR입니다. CSR은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약자입니다. 한글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합니다.
    기업이 왜 사회적 책임을 져야할까요?
    윤리적 문제? 법적인 제한? 여론이 무서워서일까요?
    CSR은 이러한 관점의 접근이 아닙니다. 바로 기업의 '이윤', 나아가 경쟁자를 이기고 '영속'을 달성하기 위한 무기이자 필수적인 조건으로 생각합니다.

    기업이 사회적 문제에 책임을 지고 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 어떻게 도움이 될까요?
    지금까지의 CSR에 대한 논의는 단순히 마케팅적 관점에서만 이루어졌습니다.
    현재의 기업의 CSR 활동에 대해 많이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각 대기업들의 봉사활동, 사회기부활동, 예술지원활동인 '메세나 운동'도 이 일환으로써 행해져 왔습니다.
    기업의 대외적 이미지를 재고하고, 대중에게 호감도를 끌어올려 고객의 선택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입장이었으며 현재도 기업의 사회책임, 윤리경영과 같은 키워드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생각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마인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른 관점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바로 경제학적 구조의 문제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바로 CSR을 '새로운 기회'로 삼는 일환으로써 말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마케팅 1.0을 '물물교환 경제', 마케팅 2.0을 '공급중심 경제', 3.0을 '수요중심 경제'라고 합니다.
    이에 필립코틀러는 최근 저서 '마케팅 4.0'에서 '책임중심 경제'를 주장했습니다.
    모든 산업은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가 있어야만 성립합니다.
    최근의 CSR의 논의는 바로 '구매력을 갖춘 계층'을 기업이 나서서 보존해서 그 구매력을 보존하는데 촛점을 맞춥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 간 경쟁의 중심이 '가격'과 '효용'보다 '사회적 책임'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두가지 예시가 있습니다.
    운동화로 유명한 나이키사가 있습니다. 이 나이키는 3세계 여러나라에 하청 공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6년, 미국 잡지 <라이프>6월호에는 어떤 사진이 표지에 실렸습니다. 바로 파키스탄의 12살 소년이 나이키 축구공을 꼬매고 있는 사진입니다.
    당시 나이키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어린소녀에게 시간당 15센트를 주고 하루 11시간의 노동을 시킨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진으로 인해 나이키는 제3세계에서의 아동학대노동에 대해 엄청난 비판을 받았으며 실제로 주가가 30% 급락해서 경영 상의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윽고 나이키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공정임금과 아동노동 금지를 약속하여 이 위기를 겨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유명한 '그라민 은행'입니다.
    방글라데시의 무함마드 유느스가 설립한 이 은행은, 빈민들에게 소액의 자금을 대출해 주고, 담보를 '소득이 하위 25% 이하일 것', '자녀를 학교에 보낼 것', '위생적인 생활지도를 따를 것' 등을 걸었습니다. 이 은행은 우리나라로 치면 '차상위 계층'에게 생계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 주는 '마이크로 크레딧'이라는 개념을 창조해 냈습니다. 이들은 '서민에게도 신용이라는 자원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주장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그라민 은행은 대출규모 3조, 방글라데시 전체에 1,000여개가 넘는 지점을 가진 방글라데시의 최고 은행이 됬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시도를 했습니다. '미소금융'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물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실패해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여기서 최근 CSR의 논의는 두 갈래로 갈립니다.
    첫번째 사례와 같이 기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설계하여 위기관리를 중점으로 하는 방향과, 두번째 사례와 같이 사업의 설계부터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사회적 기업'을 중점으로 하는 방향 두가지 입니다. 
    그럼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요?
    정부는 이런 CSR에 대한 관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기업의 창업과 운영에 큰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부에서 중소기업청까지 사업자금과 경영관리 자문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를 '유럽형'이라고 분류 해 보겠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시도는 사회적기업의 아이콘인 영국과 독일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노력은 그다지 크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다수 국내의 사회적 기업이 겨우 유지되며 사업의 확장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 사회적 기업이 287곳에 불과한 반면 영국은 5만 500곳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와 다른 첫번째 사례와 같은 기존기업에 적용하는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것을 '미국형'으로 분류해 보겠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모델은 다국적기업의 모기업이 많은 미국에서 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미국형은 대기업 주도로 기존의 사업에 구조적 보완을 중점적으로, 즉 임금을 올리거나 지역의 복지를 지원하거나, 하청업체에 적정한 입찰가를 제시해서 구매력 있는 소비자층을 보호하는 형식입니다. 이런 방법은 대기업이 아니면 어렵다는 점, 너무 거시적인 경제구조를 다뤄야 한다는 점이 어려움으로 남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향에 힘을 쏟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그전에,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에 동의하십니까?

    제 생각은 우리나라는 미국형에 힘을 쏟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수출위주의 산업으로 정부는 그동안 대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해 왔습니다. 실제 전체 경제에서 25% 이상이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통계치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유럽형의 성공사례인 영국은 사회적기업의 육성정책을 30년 이상 지속해 온 나라입니다. 이에 우리가 사회적 기업 육성에 대한 것을 장기적인 전략으로 삼더라도, 우리가 현재 연구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는 일명 '미국형'이 아닌가 합니다.

    끝으로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신성장동력을 생각하고 있나요?
    여기 하나의 대안, CSR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이번주 정치/사회 이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한일 군사협정
    2. 이석기 의원 의원직 제명 논의
    3. 국회 개원 합의
    4. 미국 건강보험법 개정안 합헌 판결

    유니테드 6월 4째주.ppt

    댓글 2

    • BlogIcon 화영 2012.07.24 23:47

      우리나라가 미국형 사회적기업 모델을 채택하려면 대기업들의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대기업들이 사회적기업 분야에 나서려는 움직임 자체는 있는데, 관련 정보들을 좀 보다보니 사업모델이나 지원방식에 대한 고민을 별로 안하는 것 같더군요. 대기업들이 사회적기업분야에 뛰어들려면 자사의 홍보를 위해 또는 장애인의무고용법을 준수해서 세금을 감면받기 위해 이 분야에 무작정 뛰어드는것보다는 좀 더 진지한 성찰과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BlogIcon kconly 2012.07.26 17:42 신고

        네. 사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실정은 보여주기 또는 세제혜택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단기적인 성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만연하기 때문에 길게 보기보다는 경영진이나 회사차원에서 실적 자랑용으로 행해지는 면도 있구요. 이건 우리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점점 사회적 고려를 하면서 장기적으로 보는 해외 대기업들이 하나씩 늘어나는 것을 볼 때 곧 우리 대기업에서도 이런 차원의 검토와 실행이 논의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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