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
변명과 포장으로 점철된 욕망-박범신, 은교'나'를 만들기/취미 2012. 7. 23. 20:28
'은교'를 접한건 한창 영화가 흥행하고 있을 때였다. 수험서를 사러 간 서점에서 왠지 모르게 눈에 들어와 함께 집어들었다. 의도적으로 눈에 띄는 자리에 전시되어 있었겠지만, 문학과 같은 장르를 즐겨 읽지 않는 나에겐 스스로도 의외의 행동이었다.시간이 날 때 사이사이, 틈틈이 읽어내려간 은교는 처음에 풋풋함과 아련함, 안타까움이 흐르는 장면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특히 인물에 대한 묘사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었다. 은교, 이적요, 서지우, 세명의 주인공은 각각 대표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선명하게 드러내주었다. 이렇게 이야기는 흔히 알고있는 잔잔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로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내 착각이었다. 책장을 넘길수록 왠지 모를 불쾌감을 더해갔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다들 자신의 욕망을 가식과 변..